이 작품은 단순하고 수수한 형태의 아치 아래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여, 깨끗하고 싱그러운 여름의 느낌을 표현하였다. 작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깨끗한 하늘빛을 담아 흐르는 물이다. 아치 아래에서 흐르는 물은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그 신선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며, 윤슬이 물의 흐름에 따라 반짝이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또한, 바위 옆에 푸르게 피어있는 풀들이 바람에 맞아 살랑이는 모습은 여름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구슬에 담긴 풀들의 움직임은 시원한 바람을 상상케 하며, 하늘과 함께 조화롭게 표현하였다. 비록 언뜻 보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은 각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작품 전체가 답답하지 않고 한눈에 들어오게끔 디자인 되었다. 이러한 배치는 감상자에게 작품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느낌이 더욱 극적으로 전달될 것이다.